생활과 묵상-1월 15일(연중2주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 :29-42
다음날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한데 오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내가 전에 내 뒤에 오시는 분이 한 분 계신데 그분 은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었다. 나도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푼 것은 이분을 이스라엘에게 알리려는 것이었다.”
요한은또증언하였다.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분이 누구신지 몰랐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성령이 내려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아라.’하고 말씀해 주셨다. 과연 나는 그 광경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 다음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 과 함께 다시 그 곳에 서 있다가 마침 예수께서 걸어가시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가신다.” 하고 말하였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는 뒤돌아 서서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너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라삐, 묵고 계시는데가 어딘지 알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선생님이라는뜻이다.)
예수께서 와서 보라고 하시자 그들은 따라가서 예수께서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은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 때는 네 시쯤이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간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찾아가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그리 스도라는뜻이다.)
그리고 시몬을 예수께 데리고 가자 예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시 며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 아니냐? 앞으로는 너를 게파라 부 르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게파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뜻이다.)
오늘의 말씀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저기 오신다.
오늘의 묵상 :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어린 양’을묵상합니다. 에덴에서 아담과하와가 범 죄했을 때 하느님이 그들의 부끄러움을 가려주기 위해 ‘가축옷을 만들어 입혀주셨다.’(창세 3:22)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가죽이 양의 가죽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의 부끄러움 을 가리기 위해 희생한 죄 없는 짐승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 이 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기 전날 밤 잡아서 피는 문설주 에 바르고 고기는구워먹었다는그 어린 양도생각납니다. 제대 앞면 문양으로 장식된 어린 양도 떠오르고 여러 성화에 등장하는 어린 양의 모습도 다시 보입니다. 매 주일 성찬례 때 성찬기도를 마치고 성체와 보혈을 모시기 전에 부르는 노래가 새롭게 다가옵 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주여, 우리를불 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고 고백하는 나는 누구의 부끄러움을 가려주는 옷일까? 나는 누구를 위해 바쳐지는 제물일까? 아니면 하느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내 죄를 없애셨다는 사실을 진정 믿고 감사하고 있는가? 여러가지 생각들 속에서 이 고백이 나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세상으로 확장 되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오늘의 기도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