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월 14일(토요일)

오늘의 말씀 : 마르 2:13-17

예수께서 다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도 모두 따라왔 으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그 후에 길을 가 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 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나섰다.
어느 날 예수께서는 레위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예 수를 따르던 사람들 중에는 세리와 죄인들도 많았는데 그 중 여 럿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바리사 이파의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한 자리에서 음 식을 나누시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저 사람이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같이 음식을 나누고 있으니 어찌 된 노릇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대답하셨다.

오늘의 말씀
세리와 죄인들 

오늘의 묵상 : 옆집 아줌마

처음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시절입니다. 제 주변은 아파트값과 매매 이야기로 넘쳐났습니다. 어디 지역이 좋고 값이 얼마라는 둥의 이야기인데 셈법이 흐린 저는 제 수중에 있는 돈을 생각하 다 결국 대출이고 뭐고 자동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을 겪으며 제가 왜 새 아파트를 원하는지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첫 째는 옆집 알코올중독 아줌마였습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술친 구아저씨들이 들락거리고싸움이 붙으면 경찰이 뜨곤했습니다. 어떤 이웃들은 위층에서 쓰레기를 지상으로 투하 하기도하고요. 이런 환경에 저는 이사가 답이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은 저 희 아파트는 저소득층에 속하는 장애인, 새터민(탈북민), 외국인 등 어려운 이웃이 몰려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나는 연민이 생기며 이사궁리를접기 시작했습니다.
세리와 죄인같이 나도 이들을 구별 짓고자 했던 것입니다. 20여 넌 기도한답시고 열정이 하늘을 찌를듯하더니 막상 성서 속 구 별 지어진 이들이 내 주위에 포진되자 행동은 달라집니다. 이사 초 친해 보려고 그리 애를 썼으나 별 진전 없었던 알코올중독 아줌마와 무덤덤해진지 1, 2년 만에 아줌마는 시들시들한 과일 몇 개를 가지고 찾아오셔서 간단히 안부 주고받고 가셨지요. 이후 별 진전이 없지만 그래도 이것을 희망으로 보려 합니다. 더 적극 적으로 관계 회복이 안 되어도 그냥 옆집 벽을 향해 빌어주는 마 음 잃지 않기로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 성서 말씀이 오늘도 지금 나에게 어떻게 해당하는지 눈을 열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