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월 12일(목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르 1 :40-45
나병환자 하나가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애원하며 “선생님은 하고자만 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쳐주실 수 있습니다.” 하고 말씀 드렸다. 예수께서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갖다 대시며 ‘‘그렇게 해주겠다.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자 그는 곧 나병 증세가 사라지면서 깨끗이 나았다. 예수께서 곧 그를 보 내시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네가 깨끗해진 것을 그들 에게 증명하여라.” 하고 엄하게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물러가서 이 일을 널리 선전하며 퍼뜨렸기 때문에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드러나게 동네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동네 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 예 수께 모여들었다.
오늘의 말씀
네가 깨끗해진 것을 그들에게 증명하여라.
오늘의 묵상 : 이정표
오래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할 당시 제 꿈은 장교로 재입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원치 않게 입대하는 군인들에게 잘 대해주고 동고동락함으로써 병역의 의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토피를 앓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 탈락했습니다. 정확한 사유에 대해 모집처에 문의하진 않았지만 평가관분들이 아토피에 대해 염려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토피가 생기면 너무 가려워서 손톱으로 표피나 딱지가 벗겨질 때까지 긁게 되는데 웬만한 선체 부위에 가려움, 상처, 딱지가 다 휩쓸었습니다. 저는 목 부위가 특히 심했는데 군에 있을 당시 자대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 전체가 너무 심해져서 붕대로 감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그 탓인지 목의 살갖이 늘어나서 고개를 돌리면 다른 분들보다 주름이 쉽게 보입니다. 그 후 이런저런 일을 겪다가 불교에서 성공회로 개종한 후 알았습니다. 이게 주님께 이르기 위한 이정표라는 것을. 제가 아토피 없이 장교로 재입대하고 그렇게 진로를 펼쳐 나갔다면 평생 주님을 모르고 살다가 죽었을 것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주님을 모르시지만 제가 앓은 것에 대해 근심하시며 치유를 위해 많이 애써주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아픔을 걱정하지 않을만큼 호전되었습니다. 저는 주님의 은총을 느껍니다. 이젠 제가 부모님의 아픔을 공감하고 도와드리며 기도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치유의 하느님, 자녀의 아픔으로슬픔에 빠진 모든부모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간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