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2월 16일(금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9:35-38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오늘의 말씀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오늘의 묵상 : 수확하기 좋은 날

생태계의 큰 흐름 안에서 겨울은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마법과 같은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나무들을 보면 그들의 지혜에 감탄할 뿐입니다. 자신이 맺은 모든 것을 땅으로 떨어뜨리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는 끝내 새로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더욱 당당하게! 더욱 성숙하게!! 그런 의미에서 겨울은 우리에게 죽음으로 부활하신 부활의 신앙을 알려주는 신비한 계절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이 ‘추수할 것이 많다’라고 하셨는데 추수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돌아가는 것’,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그에 이어 ‘일꾼’에 대해 여쭙자 ‘기도’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데 길에는 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나무가 나뭇잎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하며 스스로 공고하게 하듯이 기도는 제가 자신으로 회복하도록 안내해 주는 길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최근 주변에서 함께 기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모이고 있는데 분명 제게 선물로 보내주신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일꾼을 보내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오늘’이라는 밭에서, 또는 제 ‘자신’이라는 밭에서, 저는 무엇을 추수하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수확하기 좋은 날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 제게 보내주신 일꾼들을 통해 저를 발견하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