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2월 10일(토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17:10-13
그 때에 제자들이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준비를 갖추어 놓을 것이다. 그런데 실상 엘리야는 벌써 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알아 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사람의 아들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비로소 제자들은 이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오늘의 말씀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오늘의 묵상 : 내게 오신 예수님
예수님 시대에 살던 많은 이들이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알아 보지 못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하느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지금의 예수님을 잘 알아보고 있는지 묵상해 보았습니다.
제가 가진 생각을 기준으로 주위 사람들을 판단하고 그들의 마음에 채찍질하며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그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자녀들입니다. 내 자녀를 위한 일이라는 착각 속에 아이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부모의 권위라는 십가가를 지게 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했던 일이 최근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뜻대로 지휘했던 많은 부분을 내려놓았습니다. 내려 놓고 나니 마음도 훨씬 가볍고 자녀들과의 관계도 더 좋아진 듯 합니다.
저는 또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이들에게 제 생각대로 죄명을 지어 십자가에 못 박고 마음속으로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정말 피해야 할 악한 이들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제가 더 섬겨야 할 예수님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깊이 기도하며 깨닫지 못 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던 그들은 살면서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앞으로도 제가 섬겨야 할 많은 예수님을 만나게 하시겠지요. 이제는 내 마음에 드는 이들만 섬기지 않고 기도로 하느님께 여쭈어가며 제 안에 오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제 삶 속에서 만나는 예수님을 잘 섬길 수 있는 겸손한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갖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