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2월 08일(목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26-28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오늘의 말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오늘의 묵상 :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시니 기쁩니다.
오늘은 마리아의 수태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얼마 전에 ‘임밍아웃’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이것은 임신을 알린다는 뜻입니다. 영상물을 보니 젊은 부부가 부모님에게 선물이라고 하며 배 속의 아기 사진을 넣어 드리면 부모님이 그 상자를 열어보고 깜짝 놀라고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리더군요. 아기를 오랫동안 기
다렸다면 그 기쁨이 더 클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수태 소식을 듣고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오늘 본문에는 없지만, 요셉이 남몰래 파혼하려고 마음먹었다고 하니 그리 기쁜 소식은 아니었나 봅니다.
나는 언젠가 내 처치가 불행하다고 생각되어서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나는 왜 태어난 걸까? 왜 이렇게 사는 게 지긋지긋하니?”라고 말했더니, 친구가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태어난 사람이잖아. 그분이 우리를 지켜주시니 너무 걱정하지 마.” 이러더군요. 맞습니다. 불평이 나올 때마다 잊어버리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이 땅에 올 때 주님의 도우심으로 나온 것이겠죠.
예수님만, 성인들만, 또 유능한 어떤 사람만이 아니라 부족하고 무능한 나도 주님의 도우심으로 세상에 나고 신앙을 가지고 있으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내가 신앙이 없었다면, 감사함을 몰랐다면 얼마나 불행하고 가여웠을까요? 이 자체로 나는 은총을 가득 입은 자이니, 감사하고 기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언제나 저와 함께해 주소서. 당신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