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2월 07일(수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11:28-30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의 말씀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오늘의 묵상 : 지워지지 않는 숫자1의 고단함
그녀는 무거운 원료 통을 들어 올려 붓는 과정에서 무게 중심을 잃고 기계에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고인이 담당했던 소스 배합 작업은 힘든 공정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는 소스 배합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별도 수당을 지급합니다. 무게 때문에 휘청거려 위험하고, 반복 작업으로 근골격계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은 중량물 이동 보조 장치를 구입해 달라고 요청 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작은 옥탑방에서 홀어머니와 고등학생인 남동생과 생활했습니다. 나이 스물셋. 그녀는 같은 공장에 다니는 한 살 위 연인과 함께 야근 하던 중, 남자가 먼저 새벽 5시에 퇴근했습니다. 퇴근 2시간 앞둔 그녀는 남자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졸려 죽어. 내일 거 롤 치킨 대비해서 데리야끼 치킨 500개 깔 거. 후~” 남자는 “ 조심하고, 살살해요”라고 답장 했습니다. 그녀는 여기까지 카톡을 읽었습니다. 조금 후에 남자가 다시 카톡을 보냅니다. “남은 시간 빠이팅하고 조심히 퇴근해요.” 숫자 1이 안 지워지자, 다시 남자가 카톡을 보냅니다. “퇴근했어?” 대답이 없습니다. 재차 메시지 보냅니다. “무슨 일 있어?” 그녀는 10월 15일 오전 6시 20분경에 사망합니다. 사고 뒤 회사는 핏자국조차 다 지우지 못한 배합 기계를 흰 천으로
가리고 공장을 돌렸습니다. SPC 본사는 사과문보다 먼저 파리바게트가 영국에 진출했다는 자축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남자의 카톡에는 그녀가 아직 읽지 못했다는 숫자1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산업재해로 숨진 사람들과 유족의 무거운 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이들에게 안식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