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1월 27일(대림1주일)
오늘의 말씀 : 마태 24:36-44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노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아라.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바로 그럴 것이다.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홍수를 만나 모두 휩쓸려 갔다. 그들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홍수를 만났는데,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것이다.
또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이렇게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 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오늘의 말씀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잘 지내고 계세요.
우주는 이제 중2입니다. 10살부터 돌봤는데 우주를 엄마가 데리고 간 이후로는 연락이 되지 않아 학교에 갔는지, 친구들이랑 다치지는 않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주가 제 연락처를 잊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연락이 끊기니 불안감이 생기기까지 했습니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으니 연락할 방도가 제게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밤에 “저는 친구들이랑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잘 지내시나요”라는 메시지가 도착해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내 마음을 우주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 잠깐 사이 걱정과 그리움 사이에 우주와 나눈 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갈등을 해결하려고 애쓴 사연들, 아이가 그린 그림들에 대한 기억들, 아이에게 분수 연산을 가르쳐주려고 애썼던 시간들이 지나가며 아이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잘 지내고 있어. 보고 싶다. 건강히 잘 지내거라”하고 말입니다.
언제인가 소중히 여기던 누군가가 나에게 잘 지내고 있냐고 묻는 말에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 짧은 주고 받는 인사 가운데 무수히 생략된 많은 마음이야말로 기도라고 믿습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그 날과 그 시간은 그렇게 찾아올 것 입니다. 준비하고 있어야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기다리게 하소서. 주님의 그 날과 그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