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1월 10일(목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7:20-25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겠느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시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아라, 저기 있다.’ 혹은 ‘여기 있다.’ 하더라도 찾아 나서지 마라.
마치 번개가 번쩍하여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환하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의 아들도 그 날에 그렇게 올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은 먼저 많은 고통을 겪고 이 세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아야 한다.”
오늘의 말씀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은 먼저 많은 고통을 겪고 이 세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아야 한다.
오늘의 묵상 : 희생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고 말씀 하십니다. 그리고 하신 말씀은 사람의 아들이 먼저 많은 고통을 겪고 이 세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다가 왜 갑자기 십자가의 수난을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이 부분을 붙들고 묵상하였습니다. 묵상 중 떠오르는 건 어머니의 ‘희생’이었습니다. 갓 태어난 어린 생명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까지 어머니들의 희생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밤을 새우는 날은 셀 수 없고 육아와 집안일에 뼈마디와 온몸 어느 곳 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어머니들의 이런 희생의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이 땅에서 모든 것을 누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그것입니다. 한 생명을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도 이러한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저희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셨던 예수님의 마음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죽어서 가게 될 미래의 그곳이 아닌 지금 바로 이곳에서 저희가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로 인함입니다. 현재의 삶이 조금은 힘들게 느껴지고 감사함이 사라진 요즘, 저를 위해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하셨던 주님의 그 사랑에 다시 일어섭니다. 지금 여기 이곳에서 제게 주신 하느님의 나라를 누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저희에게 주신 하느님의 나라를 온전히 누리며 살아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