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1월 07일(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7:1-6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죄악의 유혹이 없을 수 없지만 남을 죄 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거든 꾸짖고 뉘우치거든 용서해 주어라. 그가 너에게 하루 일곱 번이나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 때마다 너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까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 하셨다.
오늘의 말씀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오늘의 묵상 : 18살 어른
18살 어른이라고 불리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아동들이 만 18살이 되면 보육원을 나와 세상을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적인 용어로 ‘보호 종료 아동’이라고 합니다.
올여름, 보호 종료 아동 두 명이 자살했습니다. 만 18세면 시설을 떠나야 한다는 규정이 이들을 압박한 것입니다. 성인도 아닌 청소년에게 500만 원을 쥐여 주고 세상에 나가 살라는 것은 가혹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올해 6월 22일 시설 퇴소 연령이 만 18세에서 만 24세로 법이 개정된 것입니다. 만 24세라면 입시 준비, 공무원 시험 준비 및 취업 준비를 좀 더 해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더 마음이 아린 것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두 명은 시설 퇴소가 모두 6월 22일 이후라는 것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만 24세로의 법 개정 자체는 정확히는 올해 6월 22일이 아니라 작년 6월에 이미 개정되었다는 것이지요. 실제 시행이 1년 지난 올해 6월 22일이었을 뿐입니다.
결국 1년 동안 그 누구도 어떤 공지 내지 홍보도 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여전히 만 18세에 보호가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거기에 압박을 느낀 두 명의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이런 가냘픈 사람들을 두고 우리는 오늘도 구경하듯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보호 종료 아동들이 실제로 자립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나라 지도자들을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