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29일(목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요한 1:47-51
예수께서는 나타나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나타나엘이 예수께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자
나타나엘은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는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하시고
“정말 잘 들어두어라.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말씀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의 묵상 : 하늘을 인식하는 삶
구약을 보면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하여 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밤을 지내며 꿈속에서 하느님을 만나 음성을 듣고는 비로소 그곳이 하늘 문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하루를 살면서 하느님을 만나지도 음성을 듣지도 못하다 보니 이곳이 정작 하늘문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지금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일들이 나의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일인지 또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굳이 필요없는 일에 집착을 하고 있거나 그것을 얻지 못해 안달하며 불안과 염려로 마음을 애태우지만 정작 버릴 것들이 너무 많음을 보게 됩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늘을 향하여 걷고 걸으며 욕망에 휘둘린 잔재물들을 하나하나 내려놓다 보면 궁극에는 희미하나마 하늘 문이 보이겠지요. 하늘은 성삼위께서 일치하여 계시며 완전히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진 곳이지만 이 땅은 악한 육체적 욕심과 하느님께 대적하려는 것들이 많아 잘 분별하지 않으면 이들에게 휘둘려 하늘 문을 곁에 두고도 열어보지도 못한 채 살게 되는 곳입니다. 지금 내가 사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팔만대장경의 법보전 기둥 양쪽에 새겨진 주렴 글씨가 생각이 납니다.
“원각도량하처, 생사현금즉시” – 넓고 깊게 깨닫고 얻는 궁극의 경지는 과연 어디인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바로 지금 여기가 아니던가?
오늘의 기도
우리의 눈을 여시사 하늘이 열린 것을 보게 하시고 하늘의 뜻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