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30일(목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0:13-16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행한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게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앉아서 재를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심판 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것 같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꾸짖으시고 제자들에게 “너희의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며 나를 배척하는 사람은 곧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말씀
너에게 행한 기적을 띠로와 시돈에게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앉아서 재를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지금 당신이 가진 것은 누구의 것입니까?
코란진과 베싸이다는 예수님께서 많은 기적과 가르침을 베푸신 곳이며 특별히 가파르나움은 갈릴래아 호수 북쪽에 있는 중심 도시로써 예수님 활동의 근거지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더 많이 만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더 많이 받고 예수님의 기적을 더 많이 경험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예수님을 더 잘 알고 더 잘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삶의 모습이 더 많이 변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처럼 예수님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고 탄식은 더 깊습니다.
마치 저를 보고 하시는 말씀 같고 저를 보시며 탄식하시는 모습 같아 마음이 착잡합니다. 돌아보면 저는 참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것’이 은총인 줄도 몰랐습니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또 제가 열심히 해서 그런 줄로 착각했습니다. 제가 가진 것과 제 주변의 환경을 제 욕심을 추구하고 제 잇속을 챙기는 것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느 순간에 돌아보니 ‘가진 재산을 다 탕진하고’ 빈손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것과 제 주변의 환경이 ‘저의 안일과 잇속’을 챙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라고’ 맡기신 것이었는데 그걸 몰랐습니다. 아니 가끔 그런 느낌이 오기는 했지만 ‘모른 척’ 외면하고 지나쳤습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며, 저는 다만 잠시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입니다.’라는 고백이 진심이라면 당장 ‘소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야 합니다. ‘많이 받고, 많이 맡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 보다 ‘더 많은 것을 이웃에게 내 놓아야 할 것’입니다. 제게 하는 말입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자비롭고 공의로운 분이시니 ‘불공평한 출발’이 억울함이 되게 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저도 하느님의 그 공의로우신 질서를 기뻐하는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정직한 청지기의 태도로 살아갈 용기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