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18일(연중25주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6:1-13(1-8)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청지기 한 사람을 두었는데 자기 재산을 그 청지기가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청지기를 불러다가 말했다. ‘자네 소문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짓인가? 이제는 자네를 내 청지기로 둘 수 없으니 자네가 맡은 일을 다 청산하게.’
청지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인이 내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구나.
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가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날 때 나를 자기 집에 맞아줄 사람들을 미리 만들어놓아야겠다.’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기름 백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앉아서 오십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진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팔십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오늘의 말씀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오늘의 묵상 : 밥 잘 사주는 누나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의 약삭빠른 행동이 칭찬받고 있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행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짓이든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말씀에서 주고자 하는 교훈은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하라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라’고 한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오릅니다. 돈 때문에 인심을 얻기도 하지만, 인심을 잃는 경우를 더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재물이 삶의 풍요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밥 잘 사주는 누나’처럼 누구에게나 밥은 살 수 있는 만큼의 재력은 있는 듯합니다. 네, 오늘도 따뜻한 밥 한끼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아 나서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이 주신 은총을 함께 나누며 사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