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0월 1일(토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0:17-24
일흔두 제자가 기쁨에 넘쳐 돌아와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들까지도 복종시켰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예수께서 “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내가 너희에게 뱀이나 전갈을 짓밟는 능력과 원수의 모든 힘을 꺾는 권세를 주었으니 이 세상에서 너희를 해칠 자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악령들이 복종한다고 기뻐하기보다는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을 받아 기쁨에 넘쳐서 이렇게 말씀 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지혜롭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들이 누구인지는 아버지만이 아시고 또 아버지가 누구신지는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사실 많은 예언자들과 제왕들도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오늘의 말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오늘의 묵상 : 유능한 사람
사회선교기관 일로 채용 면접관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 사람은 기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사람인가?’를 살피게 됩니다. 서류를 통해 볼 때 자격조건과 경력이 뛰어나더라도 기관의 여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기관의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 말하는 태도와 성향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면접관의 자리는 대상자를 평가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오히려 채용 기관의 가치와 지향 그리고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부르실 때, 바로 이 면접관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람의 유능함이나 요건을 판단하시기 전에 ‘하느님 나라 운동’의 가치와 지향을 분명히 하셨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전이나 회당에 있는 바리사이파 사람이나 율법학자들이 아니라 길에서 만난 어부와 세리와 혁명당원 등을 제자로 부르셨을 것입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기쁨이 충만해졌습니다. 길에서 만난 그들은 하느님 나라 운동에 최고로 유능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느님 나라 운동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은 지혜롭고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이 그 나라에 필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유능한 철부지가 되어 하느님 나라를 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