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0월 16일(연중29주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8:1-8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렇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어떤 도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판관이 있었다. 그 도시에는 어떤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늘 그를 찾아가서 ‘저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하고 졸라댔다. 오랫동안 그 여자의 청을 들어주지 않던 재판관도 결국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만 찾아와서 못 견디게 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이 고약한 재판관의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두실 것 같으냐? 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오늘의 말씀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묵상 : 요가와 기도

요가를 시작한지 일년 여가 되었습니다. 이십대에 도전했을 때는 요가의 묘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삼십대에도 도전했었지만 지속하지 못했습니다. 사십대의 끝자락인 지금 다시 만나게 된 요가는 기도와 같습니다. 기도와 마찬가지로 일부러 자리를 틀고 앉아야 하고 건강하고 바른 요가 자세를 위해 숨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여인은 청합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올바른 판결이 무엇일지 기도했습니다. 판결은 제 몫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의 역할이고 저는 기다리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판결은 항상 옳습니다. 항상 제게 적합하게 판결을 내려주시지요.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고 항의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주님, 이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꼭 저렇게 해 주십시오.’ 라고 바란 적이 얼마나 많은지요. 오늘 말씀에서 ‘언제가 기도하며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로 제게 내려진 판결이 언제나 올바른 판결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받아들이는게 어려웠습니다. 아니, 그 판결이 항상 옳다는 믿음이 없었다는 고백이 맞을 것입니다. 요가를 다시 떠올려 보면 제 자세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바르지 못한 자세를 맞는 자세라고 믿고 제몸이 편한대로 할 때가 많다는 것을 일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아주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게 내려진 판결이 주님의 올바른 판결임을 받아들이는 믿음의 하루 되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의 기도
모든 판결이 주님으로부터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