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15일(목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7:36-50(41-50)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을 진 사람 둘이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졌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이 두 사람이 다 빚을 갚을 힘이 없었기 때문에 돈놀이꾼은 그들의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그를 사랑하겠느냐?” 시몬은 “더 많은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겠지요.” 하였다. 예수께서는 “옳은 생각이다.” 하시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말씀을 계속하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내 발을 닦아주었다. 너는 내 얼굴에도 입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 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맞추고 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라주었다.
잘 들어두어라.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네 죄는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예수와 한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인데 죄까지 용서해 준다고 하는가?” 하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말씀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의 묵상 : 보이지 않는 당신
한 지인이 얼굴에 상처 투성이로 나타났습니다. 보니 상처가 아니고 피부과에 가서 잡티를 제거하느라 자국이 남아있던 것이었습니다. 평소 피부와 체중 이야기를 쉼 없이 하는데 일 년 내내 그렇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분만을 두고 비판하는 경향이 생기다 이제는 우리 한국 문화를 곱씹기 시작했습니다. 얼굴 생김새가 중요하고 몸맵시, 옷걸이가 좋아야 합니다. 여성이라면 외출할 때 화장 없이는 못 나가기도 하지요. 중학교 시절 교육에 화장은 여성에게 속옷 입는 것과 같다고 가르쳤습니다. 필수라는 얘기지요. 하지만 저는 사회생활 하며 민얼굴(화장 안 한 얼굴)을 하고 다닙니다. 이런 나를 못 견디었던 지인은 립스틱 하나 선물하려다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는 왜? 보이는 외모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제자들은 예수님이 모르는 양식이 있다고 했는데도 계속 먹을 것에 관심이 갑니다. 먹었나 안 먹었나는 몸에 관한 것이고 생존에 관한 것이며 현실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양식은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습니다. 무엇인가요, 예수님?!
현실로 돌아와 내 뱃속이 채워지고 얼굴 생김새가 이쁘고 걸친 것이 멋지면 다 되는가? 아니더군요. 일 년 내내 얼굴 얘기와 살 빼기 시도 그리고 피부과를 오갑니다. 그 지인을 볼 때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의미’입니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추구하며 보이는 세계 이면에 어떤 존재가 있는지 등. 저의 의미는 보이지 않는 당신, 주님이십니다. 이로 인해 남의 시선, 보이는 잣대들로부터 그나마 숨을 좀 쉬며 삽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성형수술 대국의 한국을 어떻게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