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6일(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6:12-19
그 무렵에 예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들어가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날이 밝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그 중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삼으셨다.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마태오와 토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혁명당원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그리고 후에 배반자가 된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많은 제자들과 함께 유다 각 지방과 예루살렘과 해안 지방인 띠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더러운 악령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도 고쳐주셨다.
이렇게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오늘의 말씀
예수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와 누구든지 다 낫는 것을 보고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하였다.
오늘의 묵상 : 기적
20여년 소기업을 운영해 온 작은 아들이 코로나 사태를 힘겹게 견뎌내다가 이제 자기 사업 내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애들 셋 중 둘은 직장인이라 그나마 걱정이 덜 되는데 사업하는 녀석 곁에는 계속 기도제목이 쌓이네요. 이 험난한 시기에 새 모험을 시도한다는 게 과연 맞는 일일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돌파구를 찾아 헤매는 모습이 안타까워 그저 기도로 돕기로 작정하고 아침저녁 주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오늘의 복음을 묵상하는 중에 평소 같으면 무심히 지나쳤을 지도 모를 이천 년 전 그 평지에 모여들었던 가엾은 이들의 모습이 강하게 저를 붙잡았습니다. 모두가 기적을 바라고 저마다 예수님을 만지려고 애쓰는 모습에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주님이 어떤 기적을 베푸실지 그저 주님께 맡겨드리고 있습니다.
완판의 기적을 통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하실지, 아니면 바닥까지 끌어내리셔서 둘째 녀석을, 아니 우리 모든 가족을 보다 겸손하고 온유하게 새로 빚으심으로 가슴 찢어지지만 결국에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하실지 모르는 채, 그저 주님께서 끝까지 손을 놓지 않으시고 이끌어주시길 간구하는 나날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