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5일(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6:6-11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고 계셨는데 거기에 마침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한편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시기만 하면 그를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셈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 서라.” 하셨다. 그가 일어나 가운데로 나서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한 가지 물어보겠다. 율법에 어떻게 하라고 하였느냐?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라고 하였느냐? 악한 일을 하라고 하였느냐? 사람을 살리라고 하였느냐? 죽이라고 하였느냐?”
이렇게 물으시며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그 손이 이전처럼 성하게 되었다.
그들은 잔뜩 화가 나서 예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서로 의논하였다.
오늘의 말씀
그들은 잔뜩 화가 나서
오늘의 묵상 : 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떠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소풍을 앞둔 어느 날 각반 반장들이 교무실에 모였습니다. 학년주임 선생님이 각 반별로 담임선생님의 도시락과 다과 그리고 족발이나 보쌈 같은 비싼 음식과 주류를 준비하라고 시키셨습니다. 저는 담임선생님 도시락이야 부모님들께서 우리 것을 준비하시면서 넉넉히 준비해 따로 담아드릴 수 있는데, 비싼 음식과 술을 학생인 우리가 왜 준비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대답 대신 호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교내 방송을 통해 앞으로 학생들은 선생님 음식을 싸오지 말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발표가 있자 일부 선생님들은 수업 시작 전 저에게 동전을 던지며 커피를 사오라고 시키시거나 네가 그리 잘났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리셨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역시 본인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부끄러워 화를 낸 것이겠지요.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면 되는 일을, 화내고 부정하다 결국 예수님까지 십자가에 못 박은 것 아니겠습니까. 내 잘못을 가리기 위해 화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 말씀과 지난 시절을 기억하며 조금 더 정의롭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여 저의 잘못을 화로 표현하지 않고, 반성할 줄 아는 자가 되게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