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7일(수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6:20-26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어 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그러나 부요한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는 이미 받을 위로를 다 받았다.
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굶주릴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웃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날이 올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오늘의 말씀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오늘의 묵상 : 어느 장례식
홀어머니 밑에서 우애가 깊던 형제 사이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틀어졌습니다. ‘어머니 앞으로 남은 100억대 빌라를 어떻게 처분할 것이냐?’는 문제가 형제간 불화의 발단이었습니다. “내가 모시고 살았으니 재산의 2/3를 상속 받아야 한다.”고 첫째는 말했습니다. 둘째는 “형은 어머니 살아 계실 적에 재산의 많은 부분을 넘겨받았기에 내가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형제는 장례비용 부담을 가지고도 싸웠습니다. “부의금이 많이 들어왔으니, 형이 돈을 더 내라.” “부의금은 어차피 내가 갚아야 할 돈인데, 장례비용은 반반씩 부담 해야지.” 결국 형제는 어머니를 화장하는 날 봉안시설에서 멱살잡이 했습니다.
지하 단칸방에서 사는 기초생활 수급 노인이 죽었습니다. 자식은 있지만 부모 부양을 거부했기에 연락이 두절된 채 살았습니다.
노인은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전세 보증금 천 오백만원과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은 보육원 출신 청년들의 자립 지원비로 써달라고 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살면서 국가로부터 돌봄 서비스, 생활비 등을 지원받았기에 이를 다시 나라에 기부하고 싶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신의 부양을 거부한 아들을 이해하고 용서한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기도
내 생의 마지막에 남길 것이 부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용서임을 알게 하시고 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