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2일(금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5:33-39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이 “요한의 제자들은 물론이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제자들까지도 자주 단식하며 기도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합니까?” 하며 따지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잔칫집에 온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도 그들을 단식하게 할 수 있겠느냐? 이제 때가 오면 신랑을 빼앗길 것이니 그 때에는 그들도 단식을 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내어 헌 옷을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못쓰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새 옷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새 술을 헌 가죽부대에 담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릴 것이니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는 못쓰게 된다. 그러므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또 묵은 포도주를 마셔본 사람은 ‘묵은 것이 더 좋다.’ 하면서 새 것을 마시려 하지 않는다.”
오늘의 말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오늘의 묵상 : 새로운 방식
직장에서 후배들이 어떤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집니다. 후배들이 배우며 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고, 믿고 기다려줘야 그들도 경험이 쌓여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걸 지켜보며 기다린다는 것은 매우 큰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처리하기 쉬운 방법도 알려주고 잔소리도 해보지만, 왠만해서 자신의 일 처리 방식을 바꾸지도 않고 잔소리도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의 태도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니 진짜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후배들이 아니라 저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제가 익숙하고 편안한 방식을 고집하면서 그들의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젊은 세대는 그 세대에 맞는 방식으로 일 하면서 그 세대와 소통하고 교류할 겁니다. 신앙도 마찬가지겠죠.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 나라를 세워나갈텐데, 나와는 다른 방식의 새 것이 불편하여 옛것만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새로운 세대를 통해 나와는 다른, 그 분의 방식으로 일하실 하느님의 방법을 기대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여, 제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용기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