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1일(목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5:1-11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는 예수를 에워싸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 때 예수께서는 호숫가에 대어둔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시몬의 배였는데 예수께서는 그 배에 올라 시몬에게 배를 땅에서 조금 떼어놓게 하신 다음 배에 앉아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하셨다.
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같이 고기를 끌어올려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두 배에 가득히 채웠다. 이것을 본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베드로는 너무나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겁을 집어먹었던 것이다. 그의 동료들과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똑같이 놀랐는데 그들은 다 시몬의 동업자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들을 낚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놓은 다
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오늘의 말씀
배에 앉아 군중을 가르치셨다.
오늘의 묵상 : 바람이 불어오는 곳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껴 본 적이 있나요? 제법 큰 호수에서는 물과 육지의 온도차 때문에 낮에는 호수에서 육지 쪽으로 바람이 불고, 밤에는 반대로 육지에서 호수 쪽으로 바람이 분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과 저녁에는 바람이 불지 않는 시간이 형성되는데요, 이때를 ‘아침고요’, ‘저녁고요’라고 부릅니다. 이름이 예쁘죠.
예수님께서 겐네사렛(갈릴래아)호숫가에 계실 때 군중들이 찾아 왔습니다. 이때가 아침고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바람이 없으니 예수님은 가운데 서서 말씀하고 계시고, 군중들은 예수님을 에워싸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침고요가 끝나고 호수풍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산들바람처럼 약하게 불다가 조금 강해지자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에 올라앉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호수풍을 타고 호숫가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시원하고 분명하게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말씀하십니다. 언제나 내가 가장 잘 알아들을 수 있는 곳에 계시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주님이 계십니다. 물고기잡이를 하는 베드로에게는 물고기잡이로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가장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오늘 삶 속에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