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8월 23일(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23:23-26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에 대해서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 눈먼 인도자들아,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그대로 삼키는 것이 바로 너희들이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만은 깨끗이 닦아놓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탐욕이 가득 차 있다.
이 눈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오늘의 말씀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아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사랑이 담긴 잔

오늘 말씀을 읽으며 감사성찬례 때 사용하는 성작의 이미지를 떠 올리게 되었습니다. 찬란히 빛나는 금색, 사물이 비칠 정도로 매끄럽고 반짝이는 표면, 부드러운 곡선과 단정한 직선으로 이루어진 잔의 형태, 그리고 우아하고 섬세한 장식. 황홀하게 아름다웠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갖추었던 신앙의 형식은 그렇게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을 텐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외면에 치우쳐 있음을 신랄하게 비판하시고, 잔의 속을 가리키십니다.
잔의 이미지에 머무르며 기도하였습니다.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법을 귀중하게 여기고 또 실천하고, 착취와 탐욕으로 잔을 채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
주님과 깊이 사랑을 나누면, 잔은 저절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랑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찾아왔습니다. 붉은 포도주가 담긴 성작처럼, 주님의 완전한 사랑이 나를 채우고 채워 흘러 넘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대를 머금고 주님 품에 머무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지는 잔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