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8월 6일(토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9:28-36

이 말씀을 하신 뒤 여드레쯤 지나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그 모습이 변하고 옷이 눈부시게 빛났다. 그러자 난데없이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께서 머지않아 예루살렘에서 이루시려고 하시는 일 곧 그의 죽음에 관하여 예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은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나 예수의 영광스러운 모습과 거기 함께 서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그 두 사람이 떠나려 할 때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선생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습니다.” 하고 예수께 말하였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자기도 모르고 한 말이었다.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사이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뒤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사라져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에 질려버렸다.
이 때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그친 뒤에 보니 예수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자기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오늘의 말씀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의 묵상 : 못난 동생

“형님, 그 이가 이 더위에 우간다에 갔다 온대요. 말려도 소용없으니 함께 기도해 주셔요.” 아침 이른 시간에 올케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칠십이 넘고 건강도 좋지 않은 주제에 이번에도 남이 피하는 일을 맡아 먼 나라에 다녀올 모양입니다. 녀석은 어릴 때부터 별나긴 했습니다. 아버지가 회초리를 드시면 보통 우리들은 잘 못했다고 울면서 한 두대 맞고 끝내는데 녀석은 잘못했으니 맞아야 한다며 입 앙 다물고 매를 벌곤 했습니다. 공부를 끝낸 후 교수 자리를 놓고 선배와 경쟁하게 되었을 때는 선뜻 양보하고 타 대학교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너 혼자 잘났다 했지만 그 후로 그 못난 동생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선한 일이기만 하면 남이 부탁하는 궂은 일들을 거의 마다 않고, 한 번 약속한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며, 평생 주위의 어려운 이들의 사정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 애쓰는 동생을 보면서, 큰 속병이 있어도 은퇴 후 여러 해가 지난 지금까지 데려가지 않으시고 아직도 이 땅에서 쓰고 계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을 묵상하면서 하느님의 택함 받은 예수님을 본받으려 선한 사마리아인의 길을 가고 있는 동생과 그보다 더 훌륭한 많은 분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순례의 끝날까지 육신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 드립니다.
오늘의 기도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택함 받은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오늘의 기도
어느 곳에서나 택함 받은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