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8월 7일(연중19주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2:32-40
“내 어린 양떼들아, 조금도 무서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하늘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시기로 하셨다.”
“너희는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해어지지 않는 돈지갑을 만들고 축나지 않는 재물 창고를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들거나 좀먹는 일이 없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마치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되어라. 주인이 돌아왔을 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행복하다. 그 주인은 띠를 띠고 그들을 식탁에 앉히고 곁에 와서 시중을 들어줄 것이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녘에 오든 준비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생각해 보아라. 도둑이 언제 올지 집주인이 알고 있었다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오늘의 말씀
조금도 무서워하지 마라
오늘의 묵상 : 엄마와 하느님
후배는 옷장에다 벨트를 걸고 벨트 안에 목을 넣었습니다. 벨트가 끊어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졌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자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손목을 그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발견되어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또 실패.
미혼모 시설에서 일하던 후배가 직장을 그만두고 1년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고, 커터 칼로 자기 팔과 손목을 수십차례 그었습니다.
후배는 미혼모 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습니다. 사례관리 담당이었지요. 미혼모 친구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의 권리를 옹호해 주고, 미혼모의 남편을 만나 실랑이하고, 법원에 쫓아 다니는 과정에서 역전이가 발생했습니다.
역전이 영향으로 후배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해했지요. 자해를 막기 위해 문신을 했습니다. 문신이 왼팔에만 있는 이유가 오른손으로 왼쪽 손목을 그었기 때문입니다. 예쁜 그림을 문신으로 그려 넣으면 예쁜 그림 위에 칼을 긋지 못할 거라는 이유에서. 후배의 엄마는 후배와 함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녔고, 늘 옆에서 격려하고 위로 했습니다. “조금도 무서워하지 마라. 네 옆에는 엄마가 있다.”
엄마가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후배는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후배는 힘들 때마다 나직한 목소리로 ‘엄마’라고 부르면 모난 마음이 다듬어진다고 합니다. 입 속에 잔잔한 물결이 일고 세상에 대한 무서움도 사라진다면서요.
오늘의 기도
오! 주여, 오! 주여, 오! 주여 이름을 불러봅니다. 두려움과 걱정마저도 당신 안에서 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