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8월 5일(금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16:24-28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자기 나라에 임금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
오늘의 말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오늘의 묵상 : 십자가
‘으이구, 저 웬수, 저 양반이 내 십자가지!’
술 한잔 걸치고 들어와서는 마루에 대자로 누우시는 할아버지를 챙기며,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상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나 상황,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그런 것을 우리는 십자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다시금 되뇌다보니 ‘자신을 버리고’라는 말씀이 저를 사로잡습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에 앞서, 먼저 자신을 버리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과연 나를 버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나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일까요?
아이를 키우며 제가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아이에게 제 욕심과 생각을 앞세우면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아이가 따라와 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를 버리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나누어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나를 버린다는 것은 내 생각, 내 고집과 아집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여전히 쉽지 않지만, 내 것을 내려놓은 뒤에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뜻을 따라 살아가게 되면 그 길은 결코 고통과 어려움이 아님을, 제 십자가가 기쁨과 감사로 받아들여짐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도 당신을 기쁨으로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