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7월 14일(목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11:28-30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의 말씀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의 묵상 : 멍에는 함께 지는 법

나이 50초반이 되며 어깨 통증을 경험합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호들갑을 떨다가 이내 익숙해집니다. 병원진료 의사부터 만나다가 인터넷 뒤지고 연배 있는 지인들의 경험을 듣게됩니다. 가장 신뢰하게 되는 것은 의사가 아닌 지인들의 조언이네요. 다들 운동!!을 외치며 처방하는데 각자 나름대로의 운동요법을 시연해주는 모습이 하루 이틀 한 것이 아닌가 봅니다. 공원 가 운동기구 돌리기부터 시작해서 팔 들고 벽에 기대기, 가방을 이용해 시계추모냥 흔들기, 가장 특종은 시각장애인으로 요가를 나름대로 터득한 분인데 팔다리가 엿가락모냥 휘고 머리가 엉덩이 사이로 들어갑니다.(어떻게표현할지…) 이분은 곱추같았던 허리를 거의 폈습니다. 이렇게 나를 가장 안심시키고 방향을 잡게 한 것은 지인들의 공감과 운동법입니다. 내가 통증을 말할 때는 얼굴에서 눈을 찡그려가며 공감해주고 자기는 자다 말고 ‘엉엉’ 울었다며 내 앞에서 운동을 시연하는 모습은 다들 전문가입니다.
나는 이제 멍에 메는 법을 터득해갑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지고 가는 법입니다. 물론 각자의 멍에는 홀로 감당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십자가를 잠시나마 시몬이 져주어서 숨 돌릴 틈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청소년기 기독교는 십자가가 있어서 싫었고 멍에 같은 고난만 강조하는 종교라고 생각해 싫었는데 이렇게 함께 지고 가는 멍에,십자가라면 져볼만합니다. 내 육신은 이렇게 앞으로 이 멍에 메는 법을 익혀갈 것을 생각하니 주님께 한보 더 가까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오늘의 기도
노년기에 육신의 질고를 지고가는 모든 어르신들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