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7월 13일(수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11:25-27

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의 묵상 : 철부지 어린아이의 영혼은 살아있고

얼마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 어린이를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호기심이 많고, 행동하는데 거침이 없어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태도와 행동 때문인지 다니는 초등학교 관계자들도 두 손을 들었다고 하네요. 문화적인 차이, 소통의 문제 등 그 아이를 돌보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나눔의집 공부방까지 연결이 되었습니다. 공부방에 오면 그 아이는 선생님들의 손에 꼭 붙들려 다니게 됩니다. 공부방 아이들의 입에서 제일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이 되었지요. 이곳에서도 그 아이의 이름이 불리고 저곳에서도 그 이름이 불리며 저 멀리에서도 그 아이의 이름이 불립니다. 제 눈에는 말썽꾸러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영혼이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셨을까요?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 합니다.” 철부지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영혼과 육체가 분리돼 있지 않은 것을 보게 됩니다. 여린 영혼이 아직 숨어버리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지요. 인지교육을 받으면서, 사회에 적응하면서 우리는 여린 영혼을 숨기고 심지어 잃어버리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숨어버린 영혼이 안전하게 드러나 활동하고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기도
주님, 제 안의 영혼이 자유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