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7월 1일(금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9:9-13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말씀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묵상 : 코로나와 성육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팬데믹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거리두기를 하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도치 않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만나지 말고, 마스크를 하는 등 거리를 두고, 신체접촉을 최소화하며, 함께 식사하는 모임도 자제하며 살았었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 등장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세리와 죄인들을 멀리하는 것처럼, 우리가 딱 그렇게 살지 않았나 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어린아이가 있는 보호자는 거리두기를 할 수 없었지요. 아이가 코로나에 걸리면 전염될 위험을 감수하고 함께 생활했습니다. 아이가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면 함께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의료진들도 환자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나쁘면 나쁠수록 의료진들은 더 자주 환자의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어린아이의 보호자들과 의료진들을 생각하며, 성육신의 의미를 묵상하게 됩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은 세리나 죄인들과 거리를 두고 함께하지 않는 자신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발걸음은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 곁을 향하였습니다. 그동안 나와 이웃을 위해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 선한 일이었지만, 이제 다시 복음으로 무장하고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사랑으로 녹이는 일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 곁으로 성육신하여 가자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죄인 된 저에게 찾아와 손을 붙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