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30일(목요일)
오늘의 말씀 : 마태 9:1-8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호수를 건너 자기 동네로 돌아 오시자 사람들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침상에 누인 채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 사람이 하느님을 모독하는구나!” 하며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어찌하여 너희들은 악한 생각을 품고 있느냐?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을 보여주마.” 하시고는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 하고 명령하시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것을 보고 무리는 두려워하는 한편,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오늘의 말씀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을 보여주마
오늘의 묵상 : 지금 여기서 내게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말씀인가요! 이 말씀의 무게를 느낀다면 그 사람은 참 깊은 신앙의 신비를 맛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말의 진정한 의미’가 사라지고 변질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너무 많아져서 ‘돌이 말을 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을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이런 말들을 너무나 쉽게 하고 그런 말을 듣는 사람들도 별로 감동받는 거 같지 않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진정성도 잘 느낄 수 없고 말에 행동이 따르질 많습니다. 그래서 문서로 만들어 서명하고 공증을 받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여전히 안심하지 못합니다. 참 불신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신앙은 “말씀에 대한 신앙”입니다. 예수의 말씀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믿고 받아들여서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관계”가 형성될 때 신앙이 시작됩니다. 그리스도교는 성경말씀을 살아계신 하느님으로 믿습니다. 예수의 말씀을 진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신자는 성경말씀을 깊이깊이 묵상하고 생기며 ‘그 말씀 속에서’ 길을 찾고 ‘그 말씀’을 실천합니다. 신자 생활이란 성경의 ‘그 말씀’이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지금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끈질기게 씨름하는 과정이랄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제가 읽은 그 성경말씀이 ‘지금 제가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끈질기게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 마음을 열어주셔서 성경말씀을 알아듣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