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20일(월요일)
오늘의 말씀 : 마태 7:1-5
“남을 판단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어 주겠다.’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오늘의 말씀
네 눈의 티를 빼내어 주겠다.
오늘의 묵상 : 내가 만든 저울
“하지마라”는 것을 받아들여 실행하는 것은 어렸을 때는 물론이고 어른이 된 지금도 어렵습니다. 오늘도 가족들을 한껏 저울질하고 그것도 모자라 나의 잣대를 걸머지고 집을 나섭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저울질합니다. 이것저것 재고 판단하며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내가 만든 저울은 애초 내게 유리하게 만든 저울입니다. 작은 경험과 얕은 지식을 총망라해서 단단하게 만들었죠. 발생되는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상대에게 있고 비난의 추는 상대 쪽으로 기울게 되어있습니다. 보다 못해 관여하시는 주님께는 항상 변명의 보따리를 저울에 메달아 올립니다. 잠시 저울을 내려놓으면 ‘틀림’이 ‘다름’으로 인지되고 나의 잣대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울이 내손에 들려있지 않다는 불안감은 재빨리 저울을 다시 찾아 거머쥡니다. 기도 끝에 주님께서 좋은 방안을 제시합니다. 제 저울을 고쳐주신다고요. 주저하는 저를 안심시키듯 “단박에는 아니다. 천천히 쉬엄쉬엄 하련다.” 주께서 저와 밀고 당김을 하신다니… 지금껏 이리 하셨구나!
저울을 손에서 내려놓습니다. 불안함이 대번에 사라지진 않았지만 주님의 따스한 사랑이 평안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의 기도
공정하신 주님, 함께하셔서 끊임없는 저의 잘못된 저울질을 멈추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