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12일(성삼위일체)
오늘의 말씀 : 요한 16:12-15
“아직도 나는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주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대로 일러주실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알려주실 것이다. 또 그분은 나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여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다 나의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내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려주시리라고 내가 말했던 것이다.”
오늘의 말씀
아직도 나는 할 말이 많지만.
오늘의 묵상 : 더 많은 이야기를 기다리며
말이 많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부담스럽습니다. 많은 말을 들어 주는 것이 지루하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말이 많은’ 것이 핵심이 아니라, ‘어떤 말’인지, 보다 근본적으로 ‘누가 하는 말’인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의 말은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습니다. 한 마디라도 그의 말을 더 듣고 싶고, 대화가 끝나는 것이 오히려 아쉬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 말 속에 지혜와 사랑이 담겨 있고, 그 말을 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좋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아직도 할 말씀이 많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위로가 되고 나아가 기대도 됩니다. 지금 제 삶 속에서 갈등하고 힘겨워하는 지점들이 있는데, 이러한 지점들에 대해 앞으로 예수님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을 더 들을 기회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보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이 위로가 됩니다. 앞으로도 제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주님을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오늘의 기도
부활하신 주님, 저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당신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진리를 보여 주시고 들려주실 당신을 기대합니다. 어려움과 혼란 속에서도 늘 당신께 의지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