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5일(성령강림대축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4:8-17
이번에는 필립보가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하여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니 무슨 말이냐?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도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몸소 하시는 일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정말 잘 들어두어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제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주겠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내가 이루어주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오늘의 말씀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오늘의 묵상 : 부모
아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만남이라 어색함도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지난 시절 함께했던 추억들이 훨씬 크기에 곧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부모님들의 건강과 안부를 묻게 됩니다.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이젠 부모님의 건강과 안부가 걱정되는 나이 입니다.
물론 우리 자신들의 건강도 걱정해야 할 나이지요. 그러다 아이들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초등학교 자녀가 있다 보니 이야기가 끝이 없습니다. 심지어 아이가 없는 친구가 대화에 끼지 못해 잠이 들었는데도 아무도 그 친구를 신경 쓰지 않고 아빠들의 수다가 이어집니다. 각자의 양육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
다 보니 아이들은 결국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특히나 부모의 장점보다는 단점은 모두 꼭 닮습니다.
제가 한 행동과 말투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 아이를 떠올려 보니 마음의 씁쓸함이 커집니다. 예수님을 보고 하느님을 알 수 있듯이 제 아이를 보고 사람들은 저를 알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저를 더욱 잘 다듬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아이가 제 말과 행동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저를 통해 사람들이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