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4일(토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21:20-25
베드로가 돌아다보았더니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가 뒤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의 옆 자리에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 넘길 자가 누굽니까?” 하고 묻던 제자였다.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주님,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예수께 물었다.
예수께서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제자는 죽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하지는 않으셨고 다만 “설사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씀하신 것 뿐이다.
그 제자는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글로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수께서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그 하신 일들을 낱낱이 다 기록하자면 기록된 책은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오늘의 말씀
예수의 사랑
오늘의 묵상 : 하나인 사랑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많이 듣고 말합니다. 오늘 제가 사로잡힌 말씀은 ‘예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은 같은 거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고요히 하느님께 여쭈어봅니다. 당신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 바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요한복음의 저자가 마지막에 “예수께서는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그 하신 일들을 낱낱이 다 기록하자면 기록된 책은 이 세상을 가득히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고백한 것이 이해가 됩니다. 예수님이 하셨던 일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낱낱이 기록하자면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겁니다. 아니, 예수님의 사랑은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하느님 사이에서의 사랑은 ‘하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 사랑인 것입니다. 진실로 하나가 되면, 본래 하나인 은총을 깨닫게 됩니다. 본래 하나이기에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니까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예수님은 하느님과의 하나인 사랑으로 충만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본래 하나인 이 세상 모든 사람들과 사랑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스승과 하나 되는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더 이상의 분리도 공허함도 없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하나임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