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16일(월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4:21-26
내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나도 또한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를 나타내 보이겠다.
가리옷 사람이 아닌 다른 유다가 “주님, 주님께서 왜 세상에는 나타내 보이지 않으시고 저희에게만 나타내 보이시려고 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내가 너희에게 들려주는 것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거니와 이제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주실 성령 곧 그 협조자는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주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모두 되새기게 하여 주실 것이다.”
오늘의 말씀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오늘의 묵상 : 고양이와 집사
고양이 집사생활 어느새 일년육개월이 되었습니다. 같이 살면서 고양이가 아주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라는 것을 새삼느끼고 있습니다. 집사인 제가 무엇을 하는지 항상 관심이 많고 안보는 척 하면서도 여기저기 숨어서 세심하게 쳐다보곤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면에서는 집사의 의무와 책임이 일방적으로 많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함께 사는 것은 우선 함께 있어서 행복하고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하며 무엇보다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집사를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고양이는 자신이 배가 고프다고, 자신과 놀아달라는 표현일테지만 그의 필요에 자연스럽게 응답하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의 말씀은 주님과 함께 살고 있는 동거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과연 주님은 제 안에서 함께 계시면서 어떤 마음이실까요? 저는 동거인으로서 주님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을까요? 항상 자기 멋대로이며, 주님의 말을 듣기는 커녕 무시하기를 일삼고, 부끄럽지만 그분의 존재를 망각할때도 많은데 말입니다. 고양이도 주인이 돌아오면 크게 반기고 항상 주인의 심기를 살피는데 말이지요. 저야말로 제 생활에서 얼마나 주님을 찾고 인식하며 지내고 있을까요? 저희집 고양이는 그저 평범한 길냥이로 어떻게 인연이 되어 함께 살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고양이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주님의 존재를 인식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반성하게 됩니다. 아니 고양이와 저의 관계를 통해서 제가 얼마나 제 삶에서 주님의 현존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날입니다.
오늘의 기도
저의 모든 발걸음에 주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