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15일(부활5주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3:31-35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아니, 이제 곧 주실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이제 잠시 뿐이다. 내가 가면 너희는 나를 찾아다닐 것이다. 일찍이 유다인들에게 말한 대로 이제 너희에게도 말하거니와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의 말씀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삶이라는 선물
학생시절에 우리 삶의 목적은 하느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라고 배웠습니다. 그 이후에도 좋은 신앙이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 것은 다 포기하고 하느님께 다 드리고 난 후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바치는 장면을 읽으면서도 나는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다시 묵상하면서 하느님은 부족함이 없으시고 완전하신 분인데 뭐가 더 필요해서 우리 것을 달라고 하시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치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임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을 지키느라 전전긍긍하고 불안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기쁘게 누리며 훨씬 풍요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내 자신의 삶도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니 내 마음대로 살지 않고 더욱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면 사람의 아들에게도 영광을 주시는 하느님은 내 삶을 받으시고 더욱 풍성한 선물로 되돌려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의 기도
하느님이 주신 삶이라는 선물을 소중히 여기고 기쁘게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