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13일(금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4:1-6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리고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만일 거기에 있을 곳이 없다면 내가 이렇게 말하겠느냐?
가서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가 “주님,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오늘의 말씀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오늘의 묵상 : 주님의 길, 순례자의 길
매년 사순절에 긴 순례를 떠납니다. 고난주일을 앞두고 두 주의 시간을 내어 길 위를 걷지요. 낯선 길을 걸으며 이 세상의 변화를 갈망하며 기도합니다. 이렇게 한다고 세상이 쉽게 변화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야 온몸으로 외쳐야 한다는 이끌림에 순종합니다. 올해 사순절엔 전쟁의 아픔이 설인 땅 위를 걷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휴전선을 마주하는 포천까지 걷습니다. 아픔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 길을 걸으며 예수님의 마음을 배웁니다. 그 때 예수님도 아픔이 있는 땅을 걸으며 온몸으로 기도하셨지요. 제자들은 압니다. 주님께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았지요. 용기를 내어 그 길 따라 가면 되겠지만 자꾸 핑계를 대고 자꾸 그 길 외면하니 엉뚱한 길을 걷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 길이 뭐냐고 묻지만 말고 이미 보여주신 그 길을 용기를 갖고 걷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일단 걸으면 내일 걸어야 할 길이 보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도 당신의 길을 보게 하시고 그 길을 온전히 걷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