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3일(화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2:31-36 / 성 십자가 발견(374년경)
“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을 받을 때이다. 이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나게 되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들리게 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예수께서 당신이 어떻게 돌아가시리라는 것을 암시하신 말씀이었다.
그 때에 군중이 “우리는 율법서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사시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사람의 아들이 높이 들려야 한다고 하시니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그 사람의 아들이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빛이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잠시뿐이니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가라. 그리하면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할 것이다.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그러니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라.”
오늘의 말씀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오늘의 묵상 : 나는 어떻게 가고 있는가?
“어둠 속을 걸아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디로 가는지 아는가?’ 안다고 믿습니다.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아는 이와 모르는 이는 그 걸어가는 모습이 다를 텐데 나는 어떤 모습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아는 이답게 당당하게 확신에 찬 모습으로 활기차게 가고 있는가? 두리번 거리며 가고 있지는 않은가? 망설이며 가고 있지는 않은가?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듯 보이지는 않는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빛도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 그 사람이 빛 가운데를 걷는 빛의 자녀인지 어둠 속을 걷고 있는 사람인지는 그 사람의 모습을 통해 알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아는 빛의 자녀답게 가는 길은 나 혼자 가는 길이 아닙니다. 누군가와 함께 가는 길이어야 하고 더 많은 이가 함께 갈 수 있도록 초청하고 환영하며 가야 하는 길입니다. 행복하게 당당하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누군가와 발을 맞추며 가는 길입니다. 스스로 자꾸 묻게 됩니다. ‘나는 그렇게 가고 있는가?’
오늘의 기도
사랑의 주님, 제게 허락하신 길을 빛의 자녀답게 끝까지 잘 갈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