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29일(부활7주일)
오늘의 말씀 : 요한 21:1-11
“나는 이 사람들만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나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이 사람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이 사람들을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게 하여주시고 아버지께서 천지 창조 이전부터 나를 사랑하셔서 나에게 주신 그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모르지만 나는 아버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알게 하였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의 묵상 : 너는 지금 예수님을 대면하고
그리스도교 영성의 세계에서 최종 목표는 우리가 “예수님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로가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침내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하나가 되어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런 고백일 것입니다.
이런 원대한 갈망은 예수께서 산상설교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하시고 루가복음에서는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가 6:36) 하신 말씀과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께서 아버지를 온전히 보여주셨기(계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예수님과 하나가 되고” “하느님의 자비와 완전성을 닮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가진 부족한 우리 “사람들 사이의 하나 됨의 정도”로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결국 우리들이 “서로 하나가 되게 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이 예수님의 뜻입니다.
내가 다른 이들과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고스란히’ “나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통하여 “자신이 예수님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하느님께 해드리는 ‘나의 모습’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지금 제가 만나고 있는 사람 안에 계신 하느님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