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23일(월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5:26-16:4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희를 회당에서 쫓아낼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죽이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도 그것이 오히려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짓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때가 오면 내가 한 말을 기억하라고 너희에게 이렇게 미리 말해 두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
너희를 죽이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도 그것이 오히려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

오늘의 묵상 : 맹목적인 신앙의 위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공격하거나 교회를 핍박한 것은 그들의 신앙심에 투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울로도 자신이 교회를 핍박한 이유가 열심 때문이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스스로 훌륭한 신앙의 모델을 정해놓고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판단해서 한 행위가 교회역사에서 수치스러운 범죄가 된 예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사람들을 핍박하고 죽이고서도 오히려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지난 성주간 금요일 주의 수난 예식의 장엄기도 중에 한 문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남을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인지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남을 핍박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실제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교회는 수많은 사람들을 핍박하고 전쟁을 일으키거나 마녀사냥을 저지르기도 했으니 내 자신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저주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회를 위해서 도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이 땅의 교회를 회복시켜 주시어 차별과 저주가 아니라 사랑과 축복을 선언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