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25일(수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6:12-15 / 베다 (사제, 자로의 수사, 학자, 역사가, 735년)

“아직도 나는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온전히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대로 일러주실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일들도 알려주실 것이다. 또 그분은 나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여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다 나의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내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려주시리라고 내가 말했던 것이다.”

오늘의 말씀
그 분은 나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하여 나를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사랑과 영광, 그리고 관계

처음 본문을 받았을 때, 모르는 본문이 아니지만 전혀 느껴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죽음으로 향하시며 제자들에게 주시는 이 성령에의 예고가 현재에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인지 외국어인 듯이 아무 울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자리를 잡고 제게 뭘 말씀하시려는 것인지 직접 여쭈어보았습니다. ‘인도자 성령’인 것을 마음에 들려주시면서, 제게 지금 말하고자 하시는 것이 사랑이고, 네게 힘을 주고자 하심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열심히 사랑해왔지만, 그리고 수고한 만큼 은혜도 많이 받았다 생각하지만, 요사이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잘 안 느껴지고 주님과 동행하기 전의 지루함과 허무함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와 힘들어하던 중이었습니다. 중요한 일들도 일단락되고 열심히 살아온만큼 후유증은 많고 최초 화두였던 ‘관계’마저 의미가 희미해지는 이 때, 주님은 제가 자녀와 사람들과 맺기 원했고 피 흘려 온 친구 사랑의 관계를 기억나게 하시고 바로 그런 관계를 위해 당신이 먼저 죽었고 성령께서 제게 일하셨고 그것은 바로 당신이 그 분께 말씀하신 것임을, 네가 그 은혜를 입었다면 그것은 아무 다른 이유도 없고 내가 당신덕분에 하느님께서 가지신 모든 것을 받게 된 하느님 딸이기 때문임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오늘의 기도
하느님 딸로 살게 해 주신 주님의 피 흘림에 감사합니다. 제 고통이 주님 고통보다 더 크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