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21일(토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5:18-21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도 나를 먼저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너희가 만일 세상에 속한 사람이라면 세상은 너희를 한집안 식구로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종은 그 주인보다 더 나을 수가 없다고 한 내 말을 기억하여라.
그들이 나를 박해했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의 말도 지킬 것이다.
그들은 너희가 내 제자라 해서 이렇게 대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보내신 분을 모르고 있다.
오늘의 말씀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오늘의 묵상 : 너희보다 나를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한 사람들은 세상의 방식과는 다르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여기서 세상은 나도 어쩌지 못하는 내가 구축한 나의 내외적 세계입니다. 오랫동안 일정한 방식과 습관에 길들여져 살아온 내가 하루 아침에 마음을 달리 먹는다고 삶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몇 십 년을 넘게 살아온 나의 모습과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부딪히면 결국 물러나게 되는 것은 하루를 산 나입니다. 오래 산 나는 하루를 사는 나에게 그냥 져주지 않습니다. 오래 산 나는 그 동안 축적한 지식과 경험, 그로 인한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하루밖에 살지 않는 나를 압도합니다. 그를 넘어설 수 있으려면 어린아이와 같이 천진난만하고 순수해야지만 가능합니다. 그러니 내가 만든 세상과 부딪혀 갈등을 겪고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해서 무엇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불안한 생각은 멀리해야 합니다. 그것은 오히려 ‘너 또한 나와 같은 일을 겪을 것’이라는 예수의 말씀이 가리키는 바입니다. 아무런 내적 혼란도 없고 번민도 없다는 것은 결국 내가 만든 세상에서 갇혀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덮고 있는 껍질을 한 번도 깨지 않고 그 안에서 세상 안락과 평안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분의 말씀을 따라 나 또한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 또한 당신께서 걸으셨던 길을 똑같이 걸어갈 것임을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