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18일(수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5:1-8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오늘의 말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의 묵상 : 열매의 나눔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머릿속에서는 싱그럽게 알알이 맺힌 싱싱한 포도송이 열매를 떠올립니다.
나도 이처럼 싱싱한 열매를 삶에서 맺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요.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이 싱싱한 열매를 맺는 것이었을까요?
한평생 애쓰며 살았던 것 같은데 지금 이 자리에서 보니 열매다운 열매를 맺지 못했네요.
포도송이는 스스로 내가 어떤 열매가 되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합니다. 그저 나뭇가지에 붙어 있으면서 햇빛과 바람과 물을 받아먹고 스스로 찾아오는 벌과 나비의 활동으로 열매를 맺고 자랍니다.
그런데 나는 효율적이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욕심에 내 주도로 애써 열매를 맺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시든 가지를 쳐 내지 아니하시고 붙들어 주시며 여러 모양의 은혜로 돌보아 주셨습니다. 인생의 희노애락속에서 위로와 평화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제 그 사랑과 감사를 내 이웃들과 나누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무언가를 이뤄보려고 애씀에서 벗어나 가볍고 자유롭게 자연의 흐름에 나를 맡기며 살게 하소서,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