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11일(수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2:44-50
예수께서 큰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뿐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까지 믿는 것이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를 믿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 살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단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세상을 단죄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배척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단죄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세상 끝날에 그를 단죄할 것이다.
나는 내 마음대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어떻게 말하라고 친히 명령하시는 대로 말하였다.
나는 그 명령이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이나 아버지께서 나에게 일러주신 대로 말하는 것 뿐이다.”
오늘의 말씀
“나는 이 세상을 단죄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오늘의 묵상 : 지금 이 순간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업에서 별들도 나이를 먹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놀란 기억이 있어요. 영원불멸 할 것 같은 그 거대한 행성도 생명력을 잃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지요. 오늘 예수께서 말씀하신 세상 끝 날이 어떻게 도래할지는 모르지만 그날이 온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사실인 셈입니다.
우리들은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을 대하며 인생의 마지막을 되새깁니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신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요. 삶의 마지막에 대한 두려움을 종교가 상쇄시켜 주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습니다. 다만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 선행을 한다든지 천국에 가기 위해 착하게 산다든지 하는 것은 ‘참’ 신앙이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 하느님을 사랑으로 고백한다면 그 사랑을 누리고 나누는 과정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에게 모습을 비출 것입니다. 세상 끝 날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보다는‘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느님을 기억하고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빛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오늘 예수께서 보여주신 하느님과의 친밀함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우리의 남은 시간도 하느님과 내 눈에 보이는 이웃들에게 깊고 따듯한 사랑을 흘러 보내는 삶이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께서 제 곁에 계신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