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5월 8일(부활4주일)

오늘의 말씀 : 요한 10:22-30

때는 겨울이었다. 예루살렘에서는 봉헌절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성전 구내에 있는 솔로몬 행각을 거닐고 계셨는데 유다인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당신은 얼마나 더 오래 우리의 마음을 조이게 할 작정입니까?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라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내가 이미 말했는데도 너희는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바로 나를 증명해 준다.
그러나 너희는 내 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믿지 않는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 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아무도 그것을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오늘의 말씀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바로 나를 증명해 준다.

오늘의 묵상 : 몸 따로, 생각 따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참 신앙인인가 하는 자문에 자신 있게 긍정적인 대답을 한 적이 없습니다. 문제는 내가 스스로 참 신앙인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으면 달라지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죠. 세상을 사는데는 참 신앙인이냐 아니냐 하는 것보다 내가 속한 곳에서 성과를 내느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실제로는 내 위주로 내것을 더 갖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몸 따로, 생각 따로 입니다. 우리가 참 신앙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것인데 세상의 속된 가르침에 더 빨리 반응합니다.
우리는 기독교 신앙을 갖는다고 해서 박해를 받거나 차별 받지 않습니다. 너무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간절함이 없는 것일까요?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면 과연 주님의 양으로서 그 분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가는 것일까 의심스럽습니다. 오늘하루라도 민감하게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내 생각과 몸이 주님을 증명하는 날이 되도록 깨어 있겠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잘 듣는 날이 되도록 귀를 쫑긋 세우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느님, 우리가 주님의 양으로 살며 목자의 목소리를 잘 듣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