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월 31일(화요일)

오디오 말씀

2023-01-31_생활과묵상

오늘의 말씀 : 마르 5:35-43(21-43)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저 선생님께 더 폐를 끼쳐드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는 이 말을 들은 체도 아니하시고 회당장에게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 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시고 회당장의 집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사람들이 울며불며 떠드는 것을 보시고 집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왜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코웃음만 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내보내신 다음에 아이의 부모와 세 제자만데리고 아이가 누워 있는방에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틸리다쿰.’’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살이었다. 이 광경을본사람들은놀라마지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시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오늘의 말씀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다 쿰“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다녔다. 

오늘의 묵상 : 나를 깨우는 소리

탈리다 쿰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 죽은 소녀를 깨우는 예 수님의 따뜻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아픈 딸에게, 고통 속 에 몸부림치다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을 수밖에 없던 딸아 이에게 소리칠 아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정하고 분명한 부름 입니다.
오랜 시간 여성들은 잠잠하고 가만히 있기를 강요 당했습니다. 보 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리 없이 빛도 없이 봉사하는 것을 미 덕으로 여겨왔지요. 그렇게 이름도 없이 침묵 속에 있던 여성들 에게 치유와 해방, 그리고 주체성을 회복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이 바로 ‘탈리다 쿰’ 입니다.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여 성들은 비로소 침묵을 깨고 자신의 의지로 걷습니다. 행동합니다. 요즘 시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침묵을 강요당하지 않는 세상이 라 하더라도, 우리 문화 깊이 뿌리내린 권위와 권력관계 아래에 서 우리는 종종 침묵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지요. 나를 침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길고 깊은 침묵을 깨우는 그분의 소리는 무엇인지 묵상해야 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여, 나를 당신 사랑의 침묵 가운데 머물게 하시고, 침묵을 강요당하 는 순간에 소리 내어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