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월 26일(목요일)
오늘의 말씀 : 마르 4:21-25
예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등불을 가져다가 됫박 아래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지 않느냐? 감추어둔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또 말씀하셨다. “내 말을 마음에 새겨들어라. 너희가 남에게 달아주면 달아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 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의 말씀
주님, 제 마음의 어둠이 얼마나 깊은지 깨닫게 하여주십시오.
오늘의 묵상 : 너의 등불을 등경 위에 얹어둘 만큼 밝으냐?
제가 어떤 피정에서 ‘‘성직자들인 여러분의 등불은 얼마나 밝습 니까?”라는 질문에 당황하며 무지하게 창피를 당한 일이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우리는 ‘자기가 깨달은 말씀의 깊이만큼만 빛을 내 고 있다.’라는 설명입니다. 그 빛이 밝으면 밝은 만큼 주변을 환하 게 밝히게 될 텐데, 그러면 ‘그 빛의 크기만큼’ 사람들이 모인다는 겁니다. 제가 책임을 맡은 교회의 신자들이 모이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소한 ‘사제가 깨우친 말씀의 깊이와 체험한 은 혜의 깊이만큼’은 신자들이 모여야 할 텐데 그런 신자들도 없는 것 같아서 참담한 마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가 준비하고 가진 것을 하나도 버리지 않으시고 다 꽃이 되고 빛이 되게 하려고 하시지만 ‘우리가 기슴에 품은사랑과믿음과소망이 거의 없어서’ 돕지 못하고계신다고합 니다. 하느님께서는우리를높이 들어 사용하려고 하시지만 ‘우리 의 빛이 너무나 빈약해서’ 자기 자선도 비추지 못할 지경이라서 안 타까워하신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먼저 자신의 내면을 밝히는 빛 올 크게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그 빛은 자신을 밝히고 어둠을 몰아낸 만큼 주변도 밝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빛을 따라서 사람들이 모일 것입니다.
제 자신의 내면을 밝히는 빛을 크게 하는 과정은 혼자 동굴에 들어 가서 드리는 깊은 기도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홀로 감당해야 할 성찰과 회개를 통한 변형의 길’ 이 없이는 안 되는 은총의 길입니다. 오늘도 저의 내면의 빛을 밝히는 성령의 기름을- 간구하며 무릎 꿇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 마음의 어둠이 얼마나 깊은지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