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월 24일(화요일)

오늘의 말씀 : 마르 3:31-35

그 때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와 서서 예수를 불러달라고 사람을 들여보냈다.
둘러앉았던 군중이 예수께 “선생님,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분 들이 밖에서 찾으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시고 둘러앉은 사람들을 돌아보시며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 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오늘의 말씀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오늘의 묵상 : 분별

어제, 참석해야 할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몸이 심상찮아 병원 에 갔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몹시 난감한 일이었지 만 마음을 내려놓고, 일주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내내 같이 있었던 손녀가 걱정되어 가족들에게 알리 는 한편, 필요한 물건들을 혼자만의 공간에 옮기며 언뜻언뜻 스 치는 억울함과 계속해서 입안에 감도는 약의 쓴 뒷맛을 삼켜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어제와 또 다른 모양새로 강력하게 존재를 표시하는 코로나의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 뒤척이다, 앞으로 일 주일 열 평도 안 되는 좁은 방에 갇혀 무얼 하며 지내야할지 생각만 해도 아득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눈을 감고 오늘 복음 을 떠올리며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봅니다. 그러자 난데없이 ‘감사’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이게 뭘까? 천천히 앞뒤를 맞추어 보니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라는 성서 구절이 완성되는군요. 아하, 이 말씀이었구나! 그 즉시 나는 갑갑한 심정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며 차분히 제 할 일을 하였습니다.

오늘의 기도
자비하신 성령님, 당신의 사랑을 외면하거나 거절하지 않고, 늘 그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저를 지켜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