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2월 28일(수요일)
오늘의 말씀 : 마태 2:13-18
박사들이 물러간 뒤에 주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어서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알려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하고 일러주었다.
요셉은 일어나 그 밤으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노하였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박사들에게 알아본 때를 대중하여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버렸다.
이리하여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오늘의 말씀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
오늘의 묵상 : 무고한 희생
8년 전 바다에서, 그리고 올해 10월 29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우리는 소중한 젊은이들을 잃었습니다. 한 사회 속 기성세대의 일원으로서 그 참사를 막지 못하고, 그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또 전쟁이 지속되는 우크라이나에서 수많은 젊은이와 시민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오늘, 위로마저 마다하는 자식 잃은 어머니 라헬의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요?
참혹한 죽음 앞에서 생명을 지키지 못했던 우리는 더 이상 무책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많은 청춘이 죽어야만 했는지 물어야 합니다. 나아가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합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세상,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무고한 희생자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품속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