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1월 21일(월요일)

오늘의 말씀 : 루가 21:1-4

어느 날 예수께서는 부자들이 와서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계셨는데 마침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다.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오늘의 말씀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오늘의 묵상 : 가진 것 전부

옆에 있는 사람이 말했습니다. “몸으로 하는 노동만을 진짜로 본다.” 그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비뚤어진 사고를 한다고 여겼고 어떤 일을 겪었기에 그와 같은 시각을 지니게 된 것인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을 멈추고 제 가슴을 비집고 들어온 그 말에 따라 저를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 말에 놀란 이유는 저의 생각과 말이 삶과 일치하지 않았고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쓰는 위선적인 면을 정확히 짚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의지와 고백이 담긴 말에서 시작해서 주님이 주신 생각과 말조차도 삶 속에서 몸을 입지 못하고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주님이 주신 감동과 나의 인내와 끈기로 살아낸 삶이 약하기에 현실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불만족 속에 살았습니다. 과부처럼 가진 것을 다 내놓아야 하는데 체면과 허상을 지키느라 둘러대는 말뿐이었고 자위하는 마음뿐이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숱하게 내뱉는 말과 내면의 소리가 몸과 만나지 못해 지난 삶을 거스르는 변화를 지속하지 못한다면 무슨 유익이 있을까요? 가진 것 중에서 일부만 하느님께 봉헌하는 알맹이 빠진 신앙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내 전부를 내어 드리는 살아있는 믿음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나의 전부를 주님께 드리는 믿음과 인내와 끈기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