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0월 25일(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3:18-21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으며 또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겨자씨 한 알을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싹이 돋고 자라서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겨자씨와 같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 덩이가 부풀어올랐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누룩과 같다.”

오늘의 말씀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으며 또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오늘의 묵상 : 하느님 나라와 안식

하느님의 나라, 가슴이 뭉클해지는 오랜 꿈입니다. 제 안에, 가정에, 교회와 지역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소망하며 일해 온 게 삶의 이유고 목적이며 전부이지요. 하지만, 주님께 하나하나 다시 여쭙니다. ‘주님, 겨자씨는 뭐고 밭은 뭡니까?’ 겨자씨는 말씀이고 밭은 마음이라는 답이 옵니다. 공중의 새는 날아다니는 영혼이고 가지는 발이 닿는 쉴 곳이라 합니다. 누룩은 본질이고 밀가루는 환경이라 느껴집니다. 나라는 통치가 있는 곳이니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인정하는 곳이겠지요.
‘저희에게 주실 말씀은 무엇인가요?’ 라고 여쭐 때, ‘내가 시작한 나라 너희가 누리라.’고 들립니다. 지금까지는, 소망과 의미를 못 느끼는 이 세상 너머의 하느님을 알고 싶고, 이 세상을 변화시킬 하느님 나라를 간절히 소망해서 온 사랑과 온 힘을 다해 여기까지 달려왔지요. 하지만 이제는 그 열심의 일이 아니라 당신이 주신 겨자씨, 당신이 주신 누룩을 모두 뿌리고 넣었으니 누리라고, 누림으로써 완성하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출애굽 할 때 홍해 앞에서 “움직이지 말고 오늘 야훼께서 너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보아라.”한 모세의 말도 겹쳐집니다. 나의 구원, 다른 사람의 구원, 모두 주님이 시작하셨고 나는 그저 주님의 작은 도구일 뿐임을 기억하며 안식을 누리렵니다.

오늘의 기도
저희 안에 겨자씨와 누룩이 되신 주님, 각자 속한 땅과 밀가루 안에서 주님의 겨자씨와 누룩으로 저희가 있게 하소서. 아멘.